밥먹을 시간이 생겨 다행이다 싶었죠.
어디서 점심을 먹지..? 고민하다가 여의도에 핫한 빵집이 생각났어요.
지도에서 검색을 했더니 방송국에서 도보로 한 20분 쯤 거리.
여기서 간단하게 밥먹고 걸어가면 딱이겠다 싶어 브레드 랩으로 향했습니다.
빵집같지 않은 외관
유리를 썬팅해놓았는데... 밖에서 안이 조금 보이긴해요.
그래도 빵집에 빵이 유리를 통해 보이지 않는다는게 신기했네요.
빵 종류는 오른쪽의 작은 쇼케이스가 다
제가 점심으로 주문한 카페라떼 3,800원, 블루베리데니쉬 3,000원, 우유크림빵 1,300원
녹차데니쉬를 먹고 싶었는데... 제 앞에 분이 마지막 데니쉬를 가져가셨어요. ㅠㅠ
그래서 고른 블루베리 데니쉬.
부드러운 블루베리 크림이 한 가득...
한 입 베어물 때 마다 크림이 줄줄...=_=; 입은 지저분해졌지만 맛있었어요.
오너쉐프 분이 동경제과학교를 다니셨다는데
일본 빵 특유의 세심한 느낌이 한가득.
이 빵집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우유크림빵
제가 어릴 적 티비에서 방영된 알프스소녀 하이디에서
하이디가 부잣집에 잠깐 있을 때 부드러운 하얀 빵을 먹을 때마다
자기가 살던 산골 마을에서 먹던 거친 갈색빵이 생각 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하얀 빵을 안먹고 서랍 안에 숨겨두던 얘기가 있어요.
그 집 딸인가.. 누군가가 하이디를 미워해서 하이디가 뭔가를 훔쳤을 거라며 해서
나중에 서랍안을 열게 되죠. 서랍 속에는 빵이 발견되었어요.
빵은 이미 딱딱하게 굳어 먹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
주인 아주머니는 하이디의 따뜻한 마음을 보고 감동해서
산골로 돌아갈 때 하얀 빵을 싸 줄테니 앞으로는 서랍속에 모아두지 말라고 말해요.
저는 그 이야기가 가슴에 참 좋았었는데...
제 상상속에 있던 하얗고 부드러운 빵이... 바로 요런 맛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감동~ >.<
빵은 너무 부드럽고, 안의 바닐라 빈이 쏙쏙 박힌 우유크림은 너무 부드럽네요.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 신랑이랑 은수주려고 몇 개 더 사왔어요.
신랑은 취향이 아닌지 별로라고 했고,
은수양은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아 한 입만 먹고 말았지만..-_-;;;
여튼... 우유 크림빵 정말 인상적인 빵이에요.
그리고 집에서 먹으려고 빵 몇가지를 더 사왔어요.
바게트 2,500원
다음날 아침 잘라보니 요런 모양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우유크림빵과 질감이 같은 블랙올리브 빵 2,300원
요렇게 사왔네요.
다음에 빵 종류가 많으면 다른 종류도 먹어보고 싶어요. :)
여의도 가시는 분들, 드셔보세요. 강추!
* 브레드 랩(Bread Lab)
-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정우빌딩 13-25 1층
- 전화 : 02-782-0501
다음에는 브레드 핏(Bread fit)에 가봐야지.
여기 오너쉐프님이 공동 운영했었던 곳이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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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좋고 빵도 맛있어 보이네요.
2012.03.12 12:51이밤에 당장 비행기표 끊어서 달려가고 싶을 정도로요. ㅎㅎ
은수양은 감기가 좀 나았나요?
은수양은 금-토는 좀 힘들었고(새벽에 또 열이 40도 올라
2012.03.12 12:57 신고1시간마다 일어나 힘들어했어요. 울다자다울다자다...)
토욜날 아침에 병원가서 약먹은 뒤론 또 괜찮아져서
일욜날은 나갔다가 오기도 했어요. 밤에 좀...
감기 트라우마로 자다가 좀 흐느꼈지만...
오늘 열도 없고, 콧물도 없고...
컨디션만 좀 안좋아서 어린이집에 보내긴했어요.
제가 오늘 원고 피드백 넘길게 있어... 보낼 수 밖에 없었다능..--;
빵도빵이지만 외관만봐서는 전혀빵집같지않은독튿한느낌~우유크림빵먹어보고싶네요~
2012.03.13 12:46맞아요, 빵집같이 않죠? +.+ 저도 그게 신기했어요.
2012.03.13 17:11 신고우유크림빵 또 생각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