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의 은수양



오늘 아침,
어린이집에 가자고 유모차를 꺼내는 은수양의 성화에 유모차에 태웠는데
은수양의 너무나 진지한 표정에 찰칵,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 큰 것 같은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는데
꼬물꼬물 했었던 제가 낳은 아이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

은수양이 태어난 날 말입니다,
양가 어른들 다 집으로 보내고
신랑이랑 저랑 은수양을 신생아실에서 얼른 데리고 들어와
얼굴을 찬찬히 뜯어봤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잊을 수 없는 그 눈 빛.

티베트에서 달라이 라마는 계속 환생한다고 하잖아요.
입적하기 전 달라이 라마는 환생할 아기가 태어날 장소를 예시하고
그 예시를 따라 후대 달라이 라마를 찾아나서죠.

신생아지만 마치 "나는 단지 아이의 몸을 빌어 태어난 것 뿐.."이라는 눈빛으로(말을 못하니)
저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에 움찔 했었답니다.

그렇다고 제 아기가 달라이 라마라는 얘기는 아니고... (쿨럭..--;)
조금 다르지만 비슷하게 얘기하자면 맨인블랙에
인간의 몸을 빌어사는 외계인...? 느낌. -,.-;;;;

점점 더 이상해지네.. 흠...

여튼 깨달은 자와 눈을 마주했을 때
발가벗겨져 미천한 나의 모습을 깨닫고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엄마들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참 신비한 경험이었습니다.

--------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되어서
이사 고민에 아파트를 알아보느라 사이트도, 글도 잠시 중단하고 있는데...
제 사이트에 올려놓은 은수양이 500일이 되었다고 보여주는 어플을 보곤 깜짝 놀랬습니다.

벌써 500일이라니!!! >.<

오늘 양가 어머니들이 동시에 오셔서 얘기하느라 놀아주지도 못했더니
책 읽어달라고 들고 오더라구요. 완전 미안...=_=

은수양은 코~ 잘 자고 있습니다.
은수야, 500일을 축하한다.

엄마가 내일 맛있는 거 해줄게! :)

*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소식을 알고 싶다면  -> http://twitter.com/#!/prettynim 팔로윙하세요! *


이럴 땐 아기 같은데...-_-;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감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은수가 한달도 이주만에 다양한 기술이 늘었어요 언니 wow
    첫 사진 보고 흠찟했다능 1인 -_-;;;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궁금해요 ^^;;
    정말 쑥쑥 자라네요 .

    2011.09.22 01:41
    • 쁘리띠님  수정/삭제

      내가 아기로 보이니..? <- 뭐 이런 생각? -_-;;

      가끔가다 은수양이 째려보면 나도 무섭더라구.
      기싸움하게됨. 나도 기가 센 편인데...
      종종 딸린다는 느낌을 받는다능. -,.-

      2011.09.22 11:15 신고
  2. 나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가태어난지 몇일인지 알려주는 어플이름이 뭔가요

    2011.09.22 10:24
    • 쁘리띠님  수정/삭제

      제 메뉴 있는 오른쪽 부분에 보면...
      자명종 시계로 은수가 태어난지 며칠?? <- 이렇게
      써 있는 곳.. 클릭하시면 다운받으실 수 있어요. :)

      완전 편리해요.

      2011.09.22 11:16 신고
  3. 새별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어린이들한테 그 무언가 진지한것이 있어요.저도 우리애가 어릴때 애한테서 많은걸 느끼고 배웟어요.인간은
    이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 배우고 그러나봐요.

    2011.09.22 10:40
    • 쁘리띠님  수정/삭제

      앞으로 은수양에게 배우게 될 게 많을 거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는 솔직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존재니까요.

      2011.09.22 11:17 신고
  4. 찌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은수양이 깔고 앉은게 쁘리띠님이었다니 ...ㅋㅋ

    2011.09.22 13:36
  5. 시운맘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저런 순간을 포착한 쁠띠니도 대단해요.
    전 카메라 찾다가 결정적인 순간 다 놓쳐버려요. -.-;;;
    요즘은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습니다만은
    루믹스를 제대로 쓰지도 않고 있으니 ...

    2011.09.24 01:10
  6. 태양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언니가 거기 있는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2011.10.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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