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며 시작하지만
송강호가 맡은 송우석이 누군지 우리는 다 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사전 지식이 있으면 더 좋아요~ 모르고 보셨더라도 분명, 영화 보신 후에 궁금해지실 거에요~

저도 대학교다닐 때 학림사건이나 부림사건이니 용공조작 말만 들어봤지
정확히 어떤 일들이 있었고 관련된 인물이 누구였는지 몰랐는데..
앞으로 보실 분들을 위해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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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 사건(釜林事件)은 부산의 학림 사건(부림사건 이전에 조작된 용공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부림이라는 명칭이 붙여졌으며

신군부 정권 초기인 1981년 9월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당시 부산지검 공안 책임자로 있던 검사 최병국이 지휘했다.

최병국은 극중에서 강검사(조민기)로 나왔어요~

최병국(1942년 출생, 한나라당 울산 3선 국회의원)

이 분에게는 이런 어록이 존재하네요. .
미국산 쇠고기 논란에 대해서....

"전 세계 60억 명의 인구 중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우리만 난리인 것 같다"

라고 말했었다고...

또, 극중에서 이런 대사가 나와요.

송우석 : "알리와 포먼이 권투시합을 하는데 김일성이 알리 편을 들었을 때,
피고인도 알리 편을 들었다면 그것도 이적행위입니까?"

최병국 검사 : "북괴를 찬양, 고무하는 발언을 자제해주십시오!"

요 장면... 실화입니다! -_-

판사(송영창)는 서석구 판사라고 하네요.
부림사건 재판 후에 전주로 좌천되었다가 판사를 그만두고 대구에서 변호사가 되었다고.

당시 이흥록, 장두경, 박재봉, 정차두와 함께 무료 변론을 맡았던 노무현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김상필(정원중)로 나왔던 인물은 부산인권변호사로 유명했던 (고) 김광일 변호사라고 하네요.

이 사건 관계자들은 “영장없이 체포·구속되어 대공분실에서 짧게는 20일부터 길게는 장장 63일 동안
몽둥이 등에 의한 구타와 ‘물 고문’ ‘통닭구이 고문’ 등 살인적 고문을 통해 공산주의자로 조작됐다.
독서모임이 반국가단체의 찬양활동으로 조작됐고
술집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이나 친구 개업식에 선물을 들고 찾아간 것도, 망년회를 한 것이
모두 현저히 사회불안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는 집회로 규정되어 처벌됐다”고 주장했다.

ps : 극중에서 양심선언을 하고 나선 윤중위는 실존인물은 아니라고 하네요.
차라리 실존인물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_-;;
헌병에게 끌려가서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면 정말 너무 무섭네요.

아무래도 윤중위(심희섭 역)의 모티브는 대통령 선거나 군부대에서 일어난 일에
양심선언을 하며 기자회견을 했던
군인들에게서 나온 것 같아요.

굉장히 연기 잘했던 국밥질 아들, 진우(시완).. 아이돌이라던데.. 연기도 잘하네!

당시 이 사건은 국가보안법이 정권의 안보를 위한 도구로 쓰이는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어
노무현, 김광일 등이 무료 변론에 나서기도 했다.
이 사건은 김영삼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전두환 정권 초기 저항세력에 대한 탄압으로 조작된 사건’이란 정치적 면죄부를 받았으나,
법률적으로는 여전히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부산지법은 2009년 8월에 피해자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출처 : 위키디피아 http://ko.wikipedia.org/wiki/부림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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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사건은 당시 승승장구하던 세법 변호사였던 (고)노무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된 계기가 된 사건으로 영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자신이 노가다로 일할 때 만든 아파트를 사러 온 송우석 변호사

상고출신에 대학도 못가본 송우석은 사법고시에 합격했지만
고학력자출신의 사법부쪽에서는 껴주지도 않아 변호사를 개업하죠.
상고출신이었던 것을 살려 세법 변호사로 개업해 돈을 많이 벌게 되면서
자신이 노가다할 때 지었던 아파트를 사고, 취미로 요트도 사서 안락하고 풍요한 생활을 하게됩니다.

120만원짜리 경기용 요트, 수제작 한 것이라고..
이 요트를 조선일보에서 호화요트라고 기사를 썼었다네요.

그러다 가난했던 시절, 밥을 먹고 돈 안내고 도망갔던 인연으로 친해진 국밥집 아들이
부림사건에 휘말리면서 이들의 변호사가 될 것을 결심하죠.

국가의 이름으로 부림사건을 조작한 차동영

선친은 일제시대 고등경찰을 하다 빨갱이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설정으로 나오는데...
고등경찰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하는 사람이라며
능글능글 웃으며 말하는 모습이 너무 무서웠네요. =_=

고문장소가 발각당하자 송우석을 패면서 쫓아내다
국기에 대한 경례 음악이 나오자 저 자세를 유지...

지금 학생들은 이런 경험이 없지만..
저는 국민학교 다닐 때 "나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1968년 박정희 시절에 만들어짐)을 모든 학생들은 달달 외워야했죠.
그리고 애국의 의미로 사진에서처럼 5시인가 6시인가 노래가 나올 때면
모두 하던 동작을 멈추고 저런 자세를 취해야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북한이 독재체제를 유지하며 공포정치로 폐쇄적인 모습과
박정희나 이후 군부독재 시절의 모습이 과연 북한에 비해 얼마나 자유와 민주를 보장하던 시절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유와 민주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정말 민주적인 나라는 아니니까요.
북한도 공식적인 이름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거든요.
우리는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인데... 글자로만 보면 더 국민을 위한 국가는 북한이라능..-_-

이렇게 제가 말하면... 국가보안법 상에..
북한을 고무 찬양한 죄가 성립되는거죠. -_-;;

조금 샛길로 빠졌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모습은 북한과 표방한 체제는 다르지만
실제적인 모습을 들여다보면 오십보 백보 차이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을 억압하는 건
비슷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어디까지나 국가라는 것은 공동체이고,
대통령과 같은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은 효율적인 시스템을 위해서이지
과거 왕정처럼 그 사람을 떠받들며 그 아래 국민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아요.

대통령은 국민들의 대표로서 존중하고 존경을 표할 수는 있지만
효율성을 위해 국민들이 준 권력을 마음대로 남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게 민주주의고 공화국의 핵심이니까요.

재판과정에서 차동영이 증언하면서 '국가'가, '국가를 위해서'라고
추상적인 단어로 애국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송우석 변호사가 질문합니다.

"국가가 무엇입니까?"

송우석 변호사는 헌법 제 1조를 말합니다.

------------------------ 대한민국 헌법 제 1 조 ------------------------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제발 우리나라 정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들을 명심해야합니다.

당신네들은 민주공화국 체제에서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뽑은 대표는 맞으나
이는 단지 효율성을 위해 뽑은 것이지... 당신네들이 왕이나 귀족이 아니라는 것을...
권력을 이용해 사람들 위에 군림하라고 준 것이 아니니
국민의 한표 한표가 모두 평등하듯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들을
당신들처럼 평등하게 대하기를...

저는 (고)노무현 대통령을 청문회때부터 알게된 사람이라..
그가 잘나가는 세법변호사였던 것도 처음 알게되었고 인권변호사가 된 계기도 처음 알게되었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그의 정의로움과 순수성을 알게되어 너무 기쁘네요.

문득 생각이 나서 예전에 감동했던 영상이 있어 찾아보게 되었어요.
대선 출마 연설이었네요....

비겁한 역사를 청산해야합니다. (2002년 대선 후보 출마 연설)

정말 이 연설만 들으면 눈물이...ㅠㅠ
비겁한 우리들의 삶을 청산해야한다는 연설...
극 중 기자로 나온 동창생 이윤택이 송우석과 싸우다 그런 말을 하죠.

난 비겁해서...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않는거라고....

사실 자신이 비겁하다고 인정하는 것조차도..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우리는 비겁한 삶을 살도록 교육받았습니다.
저희 엄마도 대학교가서 데모를 꼭 해야할 것 같으면 맨 뒷줄에 서라고 하셨었죠...
왜냐하면 비겁해지지 않으려고 나서면 송우석 변호사처럼
탄탄대로로 뚫린 행복과 안정의 미래를 스스로 걷어차버리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찍혀서 뭐든 걸림돌이 되는 삶을 살아야하니까요..

계란으로 바위치기...
영화 속에서... 반복되어 나오는 말입니다...

"바위는 죽은 것이고 계란은 산 것이다.
계란은 살아서 바위를 넘는다."

(고)노무현은 죽었지만, 그의 살았을 적 행동들은
우리에게 정의가 무엇인지, 계란이 바위를 이길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 이야기는 비단 80년 그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서발 KTX 민영화와 철도 파업에 기득권층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박근혜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무엇때문에 기립박수를 받았었을까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투표로 권력을 주기는 했지만
그 권력으로 국민을 위한 공공사업을 민영화하고,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공권력을 남용해 탄압해서는 안됩니다.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은 우리 시대에도 존재합니다.

계란이 바위를 이길 수 있도록, 현실을 외면하며 비겁하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부터 하면 됩니다.

결국 우리들의 비겁함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어지니까요...

저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내 아이가 각종 공공부분이 민영화된 세상에서 살 것을 생각하니
안녕하지 않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 엄마들이 여러 커뮤니티에서
앞으로 아이들이 살 미래의 우리나라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비록 파업하시는 분들과 함께할 상황은 못되지만
철도 파업을 지지합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이러한 파업을 공권력으로 억압하고 침탈하는
박근혜 정부에 반대합니다.

* 철도파업지지 서명(아고라)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47423

* 철도 민영화를 쉽게 설명하는 만화 : http://krwu.nodong.net/home2008/bbs/board.php?bo_table=cham02&wr_id=124723

*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소식을 알고 싶다면 -> http://twitter.com/#!/prettynim 팔로윙하세요!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신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변호인을 보고난 후 먹먹하고 그분이 보고 싶은 마음 주체 할 길 없어 쁘리띠님께서 쓰신 글 한자 한자 흘리지 않고 정독했습니다.

    2013.12.25 00:09
  2. 공감백배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호인보고 뭔가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현실이 답답하기도 해서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이 글을 보았는데 마지막 말에 저 역시 동감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너무 비겁해져서도 안되겠지요.

    2013.12.25 02:53
    • 쁘리띠님  수정/삭제

      뭔가 큰 것을 생각하지말고...
      당장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으면...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비겁한 어른이 되지 말기..

      2014.01.05 17:05 신고
  3. 솔미맘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감동적인 포스팅이에요~~~^^
    영화 빠른시간내에 봐야겠네요~~~

    2013.12.25 23:28
  4. 새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보고 싶네..언제 들여올지.

    2013.12.26 13:40
    • 쁘리띠님  수정/삭제

      미국에서도 개봉한다고 하던데...
      한국영화 중국에서도 많이 개봉하나요? +.+

      보통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경우도 많이봐서~

      2014.01.05 17:06 신고
  5. 자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싶어요

    2013.12.28 01:05
  6. 반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2016.06.0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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