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에서 비온 뒤  날씨가 선선해진다고 하길래 오늘 집 근처 올레길 걷고 왔어요~

아직 포스팅을 못했지만(못한게 한두개냐만은..-_-;;)
8월 초에 24/1/2 코스를 걸었는데 더운 것 보다 모기랑 수증기때문에 사진이 안예뻐서
가을만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은수양 어린이집 차량 태워보내고 집 청소하고 준비하고 나가니 11시.
17코스 출발지가 집에서 5km 정도 밖에 안떨어져 있는데 버스타고 가겠다고
20분이나 기다렸네요. -_- 자전거 타고 간거랑 동일. 쩝.

제주는 버스가 자주 없어서 시간을 잘 체크해야해요.
그렇다고 제주에서 제공하는 버스 시간표 앱도 정확한 것도 아니어서
정류장에 붙어있는 보기 힘든 시간표를 참고해서 버스를 기다려야해요..-_-;

 

오늘 걸은 17코스

 

 

* 제주 올레 17코스 : http://www.jejuolle.org/?mid=40&act=view&cs_no=21

 

전반적으로 높은 오름도 없어 걷기 편하고 풍경도 좋아

올레 홈페이지에 나온 것처럼 중급 수준은 아니고 초급 걷는 분위기~

 

 광령1리 사무소 앞

 

16코스의 종착지고, 17코스의 출발지.

 

바로 뒤에 올레 쉼터가 보여서 궁금해서 가보았어요~

 


오~ 깔끔~

 

물도 받고 차도 끓여먹을 수 있네요~

 

셀프 설거지, 음식물 반입 금지라고 쓰여 있어요~

여튼... 17코스 출발한 시각이 11시 40분. 완주하는데 6~8시간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은수양이 4시에 와서 2시 쯤에는 마무리를 하고 집에서 한 시간 쉴 계획이라
얼마 걸을 시간이 없었네요. =_=

 
광령 1리 전경

 

이 마을 처음 와봤는데... 약간 높은 지대에 있어 제주시와 바다가 보이고 조용한 마을이었네요.

도두봉, 제가 걸어서 저기까지 가야해요~

 
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가다가 숲길로 들어가요.

 

 

무수천 숲길이라고 하는데... 오솔길은 아니고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라

인적이 드물었지만(차 한 대 지나가고... 중간중간 동네 마을 분들 5명쯤 봄) 그리 무섭진 않았네요.

 
바다로 가는 무수천을 따라 가는 코스라 예쁘고 좋았어요.

 

제주도의 하천은 대부분 건천이래요. 현무암 지대라 비가 오자마자 물이 잘 빠져서 그런데
처음에는 날이 가물어 물이 다 말랐나... 했었다능.. -.-

그래도 여기는 물이 조금 보이기는 하지만 흐르지 않고 군데군데 고여있는 분위기.

 
여러개의 다리를 지나쳐가요~

 
가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고추말리는 풍경~

 
어떤 분이신지 몰라도 정말 깔끔한 성격이신 듯.
먼지하나 들어갈 틈이 없네요~

요건 뭘까요? ㅎㅎ

 
요즘 제주도에서 가장 눈에 자주 보이는 깨에요.


콩깍지처럼 보이는 걸 가르면 깨가 나와요~

저도 어렸을 때 할머니집에서 본건데... 깨가 맞겠지..=_=

제주도에 이사와서 생각이 드는데... 만약 저희 엄마가 여름방학때마다
외갓집에 우리 삼남매를 보내지 않았다면 내가 알고 있는 농작물에 관한 지식은
다 책과 글로만 배우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그런 체험을 의도해 저희를 외갓집에 보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만큼 어린시절의 체험과 본 것들은 오랜동안 영향을 주는구나...생각이 들면서

은수를 생각하게 됩니다. 많이보고 많이 경험하게 해야겠구나 하는...

 

 

숲길은 계속 이어져요~

 
제주도의 생명력은 정말 싱그러움 그 자체.
이사오길 잘했다고 항상 생각해요. :)

 
가는 길 벤치에 누군가 써놓은...

 
오솔길로 가라네요~

 
아하하. 잠깐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걸을 때 첫날...
피레네 산맥 넘을 때가 생각났어요. 이러다 곰한테 잡혀먹지나 않을까 했던...=_=

 
건천을 구경하라고 잠깐 도로 길 옆으로 오솔길이 있었던 거고
금방 시멘트 길로 이어졌네요.

앞에 보이는 붉은 나무들

 

처음에는 가을이라 단풍이 들었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_=
요즘 제주도 뉴스에 계속 나오는 재선충 때문에
소나무가 죽은 거였어요. ㅠ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몸속에 있다 소나무를 감염시키고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 무시무시한 병이라고나할까요.
뉴스에 나올 때는 왜 자꾸 나오나... 했는데 올레길을 걸으니 정말 심각하더라구요.
그대로 두면 소나무에 모두 퍼져 소나무가 전멸한다고...=_= 어떡해.

건천은 대체로 요런 모습

 
전봇대 사이에 문이 있는 독특한 집

 
하천이 불을 경우 우회하라는 표지

 
제주 노지 감귤은 아직 덜 익었어요~ 초록색.

 
오일장이나 상점에서는 하우스 귤을 팔고 있어요~

비가 올 경우 우회하라더니... 도로가 유실되서 그런거구나.

 


빨간 고추들, 그냥 두면 알아서 마를 것 같은 분위기..ㅋㅋ

 

 
숲길이 끝나고 저 멀리 보이는 외도 아파트들~

 

아파트가 보이자 전에 갔던 숲속의 도토리(쑥 칼국수 맛남)에 갈까
아님 다른 맛집이 있나 급 검색했네요.

 

상수원 지역을 지나니

 

예쁜 공원이 나타났어요.

 

 이런 톡톡 튀는 아이템의 운동기구는 누가 만든 건지!  완전 감탄. ㅋㅋ

 

물레방아 다리운동 기구, 절구 팔 운동기구

 

맷돌 돌리기~ ㅋㅋ

 정말 감탄했어요.

게다가 공원도 너무 예쁘고... 올레길이 아니더라도 와볼만한 곳.

 

요기는 월대, 어제 뉴스에 나온 곳이네. ㅋㅋ

 

티비에서 해설사분이 월대천에서 달이 세개가 보인다고 했는데

밤이 아니라 어떤지는 모르겠고...

270년된 소나무 두 그루와 제사 지내는 곳

 
월대천을 따라 있는 산책로와 250년된 소나무

 
이렇게 오래된 소나무들이 재선충에 걸려 죽으면 안되는데... 걱정됐네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 은어와 뱀장어가 산다네요.

 

 

바닷물 구간에는 요런 글이 있었어요~

 

여기는 추석 연휴 때 은수랑 같이 자전거 타고 왔던 길인데...

확실히 자동차나 자전거보다 걷는게 좋은 것 같아요.

 

천천히 걸으며 여러가지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 좋거든요.

 

자전거는 은수양이랑 함께할 때나 어떤 목적지까지 빨리 가야할 때 유용한 것 같고

올레길은 제주도 구석구석을 꼼꼼히 볼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왠지 드라마틱한.. 느낌.  바다다.

 

 

요기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한치 물회먹었다가 집에와서 폭풍설사. -_-
한치가 냉동이었는데 안신선하더니 탈난 듯.

 

앞으로는 새로운 곳 시도는 좀 자제해야지...-_-
제주도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받은 식당 가는게 맞는 것 같아요.
편차가 너무 커요...

 

그나저나 음식 만드는 동안 기다리는데 30분이나 걸려서 시간허비가 많았어요.
난 2시까지 밖에 못걷는 사람인데......=_=

 

제주도에서는 흔한 돌하르방

 

아직 공부를 안했지만... 제주도의 돌하르방 사랑은 정말... >.<
제가 틈날 때마다 열심히 찍고 있는데
정말 인간이 만든 모든 곳 앞에 돌하르방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오늘 날씨 정말 좋았다능. 한라산이 보여요~ :)

 
그리고 바다도 너무 예뻣고...

 
이제 알작지 구간이 나옵니다. 알작지는 동글동글한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인데

제주에서 유일한 몽돌해변이라네요.

 

몽돌해변을 낀 마을은 제주 마을의 일반적인 현무암 돌담 대신

몽돌로 돌담을 올린 특색도 있대요~

동글동글 예뻐요

 
얜 정말 몽돌 돌담같죠? :)

 

알작지가 보입니다.

 

해변으로 내려가 봤는데 돌이 많이 유실되었어요.
쓰레기도 많았고..=_= 관리가 안되고 있는 분위기..

 

 

중간쯤은 알작지의 특징이 잘 보여요~

 

 

물이 들어왔다 빠지면서 나는 소리가.... 어찌나 예쁜지...

 

 

동영상으로 소리를 담아왔는데 확장자가...=_=
안올라가네요. 다음으로.. 소리 진짜 좋은데...

 

예전에 에트르타 갔을 때 여름밤에 들었던 그 소리랑 똑같아요.
거기 해변도 몽돌해변이라... 물 빠지는 소리가 너무 좋았지요. :)

 

여기에서부터 이호테우 해변까지는 은수랑 자전거로 달렸던 길과 똑같네요~

 
예쁘죠? :)

 

 

요기도 좀 독특..

 

 

전에도 그랬는데.. 오늘도 낚시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여기 고기가 잘 잡히나봐요.

 

 

반대편에는 한라산이 보이고~

 

 

올레길 걸으실 때 리본이나 표지가 안보여

내가 제대로 걷고 있나 싶으실 때

네이버 지도 이용하시면 좋아요.

 

올레 몇 코스.. 지도에서 전체보기 해놓고

현재 위치버튼 클릭하면 아래처럼 위치가 표시되어

제대로 걷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좀 더 걸으니 이호테우 해변이 나왔어요~

 

 

2시 40분, 은수양때문에 집에 가야할 시간이 되었어요.

반은 걸을 줄 알았는데 6.5km 밖에 못걸었네요. 아쉽. =_=
늦게 시작하기도 했지만 점심시간을 너무 허비한 듯.

 

 

내일 좀 일찍 서둘러 이호테우해변부터 걷는데까지 걸어야겠어요~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버스 기다리고... 타고.. 내려서

맥도날드 아이스 커피로 마무리~


마트 잠깐 들렀다 집에 오니 4시가 되었네요.

 

휴대폰이 꺼져버려서 시계를 못봤는데

어린이집 버스 나올 때 들어갔네요. =_=

시현엄마가 은수를 받아주어 고맙~!

 

은수는 시현언니를 정말 좋아해~

 

저 호박바지..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

그리고 항상 포기하지 않는 저 에나멜 구두..=_=

 

 

파마가 거의 풀렸지만...

확실히 파마하니까 생머리보다 더 예쁜 것 같아요~ :)

 

내일 17코스 마무리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_=

 

 

*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소식을 알고 싶다면 -> http://twitter.com/#!/prettynim 팔로윙하세요!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감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모르는 우리동네 ㅋㅋㅋ 진짜 신기하다.....

    2013.09.27 20:23
  2. 온유맘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항상 새글없나 들어와서 보고있어요. 항상 자세한 안내 감사드려요. 비록 가진못하지만^^;
    너무부럽네요. 나도 제주에 살아보고싶다. 맘을 흔드는 제주생활~ 잘보고있어요^^

    2013.09.30 14:13

카테고리

쁘리띠의 글 전체보기 (1413)
쁘리띠의 월요편지 (20)
공지 (2)
쁘리띠의 책과 이벤트 (48)
떠나볼까 정모&번개 (7)
제주도 생활 이야기 (40)
여행이야기 (462)
여행준비 (24)
여행가서 듣기좋은 노래 (5)
해외에서 만난 우리나라 (7)
다음엔 어딜갈까? (13)
소소한 일상 (781)
쁘리띠님'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