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 전까지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이 있었다면,

1. 나이 들어서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는 제외할 것.
즉, 한살이라도 어릴 때 험한 여행지를 먼저 다니는 거죠. :)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고 모던한 여행지들은 나이들어서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테니 우선순위에서 제외합니다.

2. 신혼여행지나 리조트 여행지도 제외할 것.

신혼여행을 위해 일부러 신혼여행과 관련된 곳은 빼놓고 다녔었답니다. -.-
물론 신랑이나 아기가 생기면 함께할 리조트 여행지도 함께 말이죠. 

그러나 막상 신혼여행지를 고를 때 생각해보니
신혼여행지로는 장기 여행이 가능하다면 동남아보다는 평상시 가기 힘든 먼 곳에,
그리고 결혼 후에는 일본이나 동남아처럼 가깝거나
좀 더 편한 스타일의 여행이 맞는 것 같아요.

----------

이번 여행기로 쓰고 있는 발리는 지난해 가을,
신랑과 함께 휴가로 떠나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모아두었던 마일리지로 항공예약을 하고 숙소예약을 해놓았는데
임신사실을 알게되어 부랴부랴 취소했던 곳이죠~ -.-
그때가 임신 4주째였는데 임신초기는 유산의 위험이 높기도 하고 제가 노산이라...=_=

제가 예약했던 리조트는 리자사 아궁(Rijasa Agung)이라는 곳으로 (http://www.rijasa.com)
정말 열심히 찾았던 곳인데... 취소 메일을 보낼 때 너무 아쉬웠다죠. =_=


당시 가격은 디럭스 스위트 2박 3일 패키지(조식+티타임 포함)가
USD 350 + 21 % Goverment tax and service = USD 420
우붓지역이라 원래 공항에서 픽업 서비스가 불포함인데 해준다고 하고($30상당)
마사지에 시내까지 무료 셔틀버스에, Wifi도 되고 좋았는데 말이죠. =_=

신혼여행지로도 좋을 것 같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사이트의 패키지를 참고하세요~
 
그래서 일정을 미뤄 안정기에 여행하기로 했는데
막상 가려고하니 신랑 회사가 바빠서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아기 낳기 전에 여행을 꼭 가고 싶어서(가야할 것 같아서. =_=)누구랑 갈까 고민했습니다.

친정엄마와는 전에 여행한 적이 있어, 이번엔 시어머니와 함께 떠나기로 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떠난 중국 시안여행에서 엄마와 여러번 싸운데다
다녀와서 엄마가 다시는 저랑 여행하지 않겠다고 말해서...-,.-
사실 떠날 때 시어머니도 엄마처럼 다녀와 저한테 그렇게 말하는게 아닐까싶어 걱정이 되긴했지만,
뭐... 그런 일이 벌어져도 어쩔 수 없겠다 생각하고 그냥 떠나기로 했습니다. -.-

먼저, 발리는 어디에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7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한 4~5시간쯤 걸리겠네~ 생각했었는데 깜짝놀랬다죠.
지도 왼쪽 밑을 보시면, 호주와 가깝답니다. -.-

직항으로는 대한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있는데(아시아나는 취항안해요)
인도네시아 항공은 조금 더 저렴하기는 하지만 스타얼라이언스나 스카이팀 제휴사가 아니어서 마일리지 적립이 안되죠.
그래서 대한항공으로 가려고 했는데 글쎄 항공요금만 80만원대! =_=
신혼여행지라서 그런가 정말 비싸더라구요.

임신만 안했으면  좀 저렴하게 말레이시아나 에바항공(타이완)을 이용해
경유하면서 다른 나라와 도시도 여행했을텐데...

게다가 발리에 대해 좀 조사해보니
허니문이나 패키지 여행지인줄 알았는데
은근 배낭여행자들도 많고, 배낭여행자 거리도 있고(꾸따와 우붓에)
숙소도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곳이 많아 항공권만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면
보름정도 여유를 갖고 여행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더라구요. 완전 아쉽. =_=

저는 임산부에 시어머니까지(보통 '어머니'라 불러서 이하 '어머니'로 통일) 함께 가는데
경유를 탈 수는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대한항공으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대한항공 요금이 너무 비싸 대한항공 패키지를 알아봤더니
3박 5일 호텔과 식사, 마사지를 포함한 패키지 요금이 699,000원
(여기에 유류할증료 41,600원을 추가됩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패키지가 있었는데
모두투어 패키지 요금이 조금 더 저렴하고, 호텔이 좀 더 마음에 들어서
모두투어 패키지를 신청했습니다.

발리섬의 지역을 조금 조사해보니 이렇더라구요~
 

덴파사르 공항, 모던한 도시 분위기로 쇼핑의 중심 꾸따(Kuta)로 해변은 그닥그닥,
제가 선택한 숙소가 있는 사누르(Sanur) 지역은 발리에서 초기 리조트 개발지로 역시 해변은 그닥그닥.
좀 더 위쪽에 있는 우붓(Ubud)은 옛 발리의 고도로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패키지라 선물가게에 많이 들릴것 같아 걱정이되기는 했지만,
제가 7개월의 배빵빵 임산부라서 패키지가 어쩜 더 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떠났습니다.

환전은 며칠 있지도 않고 패키지라 1인당 $200 정도를 달러로 바꿔갔습니다.
기본적으로 드는 비용은 1인당 $25의 인도네시아 비자비, 현지 가이드와 운전사 팁 $40 입니다.
아참, 호텔서비스나 마사지같은 팁을 위해 1달러 짜리를 10장, 5달러 짜리 2장
나머지는 10달러. 20달러, 50달러로 바꿔가는 게 유용해요! :)
현지화폐는 현금카드를 통해 ATM기에서 인출했습니다.
 
 
인천공항 팁

패키지이용자들은 상품안내와 항공권을 받아야하기때문에 출국시간 3시간 전에 여행사 코너로 가야합니다.
 3층 출국장에서 맨 오른쪽 끝에 있는 A 카운터로 가면 각 여행사들 데스크가 있어요~
전 혼자여행할 때처럼 좀 빠듯하게 공항으로 가던 중에 언제 도착하냐고 여행사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여행사 데스크가 있는 만남의 장소>

자동 출입국심사 등록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자동 출입국심사입니다.
비수기때야 별 효용성이 없지만 성수기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지문을 등록하는 것이 조금 찜찜하기는 합니다만,
3층 출국장의 자동 출입국심사 등록센터에서 등록만 미리해두면
(5분 소요) 출입국시 출입국관리직원의 심사를 받지않고
전용 출입구를 통해 간단한 과정으로
빠르게 출입국을 할 수 있습니다.

꼭 지하철탈 때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것처럼
여권 사진이 있는 면을 대고 확인->지문확인 과정을 거쳐
들어가게 됩니다.

아직도 잘 모르는 여행자들이 많은데
한번 등록하고 사용해보세요.

줄서서 기다리는 지루함을 한번에 날릴 수 있어요!! :)



겨울시즌을 위한 옷보관 서비스


이 서비스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같은 여름철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두꺼운 겨울옷을 입는 겨울철에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모든 항공사는 아니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같은 경우지요.

겨울에 추운 나라로 여행을 떠날 때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겨울에 여름 날씨의 나라로 여행갈 때에는 두꺼운 겨울옷이 차지하는 부피에
불편도 하거니와 겨울옷때문에 다른 짐을 못넣으니 짜증도 나거든요.

이 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겨울시즌, 잊지말고 활용해보세요. ^^


저와 어머니가 타고 떠난 대한항공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떠나볼까 회원인 흑기사군 덕분에 비즈니스석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

아참, 임산부인 경우 노약자, 환자 등과 함께 비행기를 탈 때 가장 먼저 탈 수 있습니다.
또 좌석의 여유가 된다면... 좋은 자리를 주기도 합니다.
저는 여행을 떠날 당시 임신성 기침으로 몸이 안좋았는데요,
돌아올 때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고마운 서비스를 제공해주더라구요. 완전 감사!

저희가 먹었던 저녁 식사


왼쪽 위에 연두부! 기내식에 연두부가 나와서 좋았어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특색있고 예쁜 한식메뉴를 많이 개발했으면 좋겠어요.
일본은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서 좋더라구요.

후식으로 나온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


아이스크림 나오는 항공사는 모두 좋아합니다. :)

간식으로는 요런게 나왔는데...


애기를 낳았더니 정말 기억력이 없어졌나...
뭔지 기억이 안나네요. -,.-;;

앞에는 땅콩이고, 저 뒤에 상자는 뭐였더라...=_=
라면인가..

ps : 워니양이 피자라고 알려주네요~ :)

여튼, 이런 음식들을 먹으며 7시간이 지나니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임산부들은 태교여행을 안정기인 6개월쯤에 가는데
저는 7개월때 갔더니 배도 많이 부르고 7시간은 좀 힘들더라구요~

발리보다는 4~5시간 걸리는 여행지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지도를 보니 좀만 더 가면 호주던데... 호주까지 여행하고 올껄..하는 아쉬움이...-_-;;;


도착하면 입국심사장 직전에 비자를 파는 곳이 나옵니다.
비자요금은 25달러, 저희가 여행하는 5일에 25달러면 비싸지요. -_-;;
이 비자는 30일까지 체류가능한데 임신만 안했어도 한달은 못해도 보름은 여행했을텐데...아쉽..=_=

입국심사줄입니다.


엄청 길죠? -.-

비행기안에서 나올 때 좀 빨리 나오시길. 사람이 정말 많아요.

어머니랑 저는 힘든데다 지루해 죽는 줄 알았어요. -_-
임산부를 위해 우선심사를 해주는 편의가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는 곳입니다.


저희는 거의 끝무렵에 줄을 서서 짐 찾는 곳에 왔더니
짐이 벌써 벨트 밖으로 내놓아져 있더라구요.

짐찾는 곳에 시티은행  ATM기가 있고, 공항내에도 ATM기가 곳곳에 있으니
돈을 찾고 나갈 분들은 이런 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공항 밖을 나오면 현지 직원과 가이드가 모두투어 종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가지 안내를 들은 후에 한국어를 하는 인도네시아 현지 가이드를 따라 픽업용 차를 타고 40분쯤 달려 호텔에 도착.
체크인과 내일 일정을 위해 미팅시간을 정하고 가이드는 떠납니다.

자연스레 포터가 가방을 들어주고 방으로 이동. 팁이 들겠죠~

안내된 방의 모습은 이래요~


비행기가 현지시간으로 자정에 도착했고,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더라구요.

오랜 비행에 완전 피곤해져서 얼른 씻고 잤습니다. =_=
 
 
저희가 머물렀던 사누르 지역에 있는 1급 호텔
파라다이스 플라자 호텔


왼쪽 라인의 중간쯤에 저희 방이 있었죠. 수영장 뷰~ 라고나 할까.


식당으로 연결되는 정원


수영장의 모습


방열쇠를 주면 수영장 옆에서 무료 비치타월을 빌려줍니다.
방에서 타월을 가지고 나오지 마세요~

마사지도 받을 수 있는데 가격이 좀 있어요~



다음 글 보기 ☞ 발리 3박 5일 패키지 (2) 패키지는 이런 것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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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nnie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저 뒤에 상자!~
    완소피자 잖아요.

    정말 너무 맛 있던데... ㅋㅋㅋ
    저희 신랑은 하나 더 먹었더랬죠~

    아무려면 라면이 구멍 뽕뽕 뚫린 상자에 담겨 나오겠어요?? ㅋㅋ

    2010.07.30 22:26 신고
  2. 바람처럼~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리에 배낭여행자의 거리도 있군요 +_+
    참고해야겠어요 ㅎㅎㅎ

    2010.08.02 01:25 신고
  3. 제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시사 내짐은 딴데로 보내주던데.ㅋㅋㅋ
    재작년인가 미국갈때 흑기사가 딴데로 보낸다고 농담했는데 정말 다른 사람이 가져가서 한바탕 소동이 났었는데...

    언니의 여행본능은 정말 참 대단하오.~ㅎㅎ 기대!!!

    2010.08.02 13:04 신고
  4. 새별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발리태교여행시 임신몇달이였지요? 그때 사이트가 열리지 않아서 시간이 헷갈리네요

    2011.02.07 12:40 신고
  5.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2.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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