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초에 카오스(Chaos)가 있었다.
이에 질서를 부여하니 코스모스(Cosmos)가 되었다.
"


카오스의 어느 날,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가 탄생하고,
만물을 생성시키는 정신인 에로스가 생겨납니다.
곧 이어, 닉스(밤)와 에레보스(암흑)가 태어나지요.

이렇게해서 시작된 그리스 신들은 이름을 외울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고
그 관계는 헛갈릴만큼 복잡합니다. -_-

제가 그리스의 모든 신들을 설명할리는 만무하고,
그리스뿐만 아니라 유럽여행 중에 들리게될 박물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주요한 신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잘 읽어두시면, 그리스&로마 뿐만 아니라
유럽의 박물관에서 재미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어요~ :)

[위의 그림] 신들의 [가계도] (출처 : 위키디피아)
너무 커서 잘 안보이네요.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자세히, 크게 보여요~ +.+


제우스(Zeus
)

올림포스의 12신을 대표하는 신들의 왕으로 하늘과 날씨를 주로 관장하는 신입니다.
가장 큰 제우스 신전은 아테네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

보통 '신'하면 절대적인 존재, 절대선이나 악을 생각하게 되지만,
그리스의 신들은 신적인 능력만 있을 뿐이지 인간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제우스 역시 그러했는데요...-,.-;; 신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신화에서의 제우스는 (제 눈엔)
일이나 선행보다는 님프, 인간과 관계해 복잡한 계보를 만드는 주범(!)으로
여자를 꼬시는데 필요한 변신의 귀재입니다.

뻐꾸기, 백조, 황소, 등등...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심지어 '여자'로도 변신이 가능하답니다. -,.-;;;
대부분의 그리스의 왕과 영웅들은 그의 사생아라는 사실!
제우스는 항상 번개나 봉을 들고 있고 독수리가 발 옆에 있어요!  

[위의 그림] 오른손엔 번개다발을, 왼손엔 봉을, 그리고 발 아래 독수리 보이시죠? :)


[위의 그림] 파에톤의 추락(The Fall of Phaeton, 1596, Joseph Heintz)
Museum der Bildenden Künste, Leipzig

16세기 말에 그려진 유화로 그리스 신화를 다룬 것입니다.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아들인 파에톤이(이 스토리도 길지만... 생략. =_=)
태양마차를 몰면서 큰 문제를 일으켰는데요
제우스가 이를 벌하기 위해 번개를 내리쳐 파에톤을 떨어뜨리는 장면을 그린겁니다.
이제, 그림에서 제우스를 쉽게 찾아내실 수 있겠죠? :) 

헤라(Hera)
제우스의 누나이며 동시에 부인으로(이 당시엔 그랬어요~) 주로 결혼과 가족을 관장합니다.
기원전 8세기에 만들어진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헤라 신전은 '사모스섬'에 있습니다.

제우스가 헤라를 쫓아다닐 때 ‘결혼하지 않으면 관계하지 않겠다.“라고 말해 결혼한 후 정식 부인이 되죠.
항상 제우스의 바람 때문에 고통 받고 질투하고 또, 복수하는데...
제우스의 행실을 보면 이를 ’질투‘라고 표현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바람은 바람인거죠. -_-
헤라는 풍요의 상징인 석류나 양귀비 씨앗을 든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또는 근처에 독수리가 있습니다. ㅋㅋ

[위의 그림] 헤라, 작자미상
그리스에 가면 엽서로 파는 걸 종종 볼 수 있어요~
달력 중 6월로 나왔던 이미지

아테나(Ahtena)
제우스의 딸로,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난 독특한 신입니다.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가 그러했듯 제우스 역시 아들에 의해 쫓겨날 거라는 가이아의 신탁을 듣고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메티스를 꿀꺽 삼켜 버리죠. (신화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니 놀라지 마세요~)
그런 뒤 두통이 생겨 아들인 헤파이스토스에게 시켜 머리를 도끼로 쪼개니(역시, 놀라지 마세요~ =_=)
아테네가 성인의 모습으로 무장한 채 태어납니다.

죽을 때까지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은 처녀로 지혜·전쟁·학문의 여신이며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의 주인이기도 하죠. :)

투구를 쓰고, 갑옷, 창, 메두사의 머리가 달린 방패(아이기스)를 들고 있어
여신들 중 가장 쉽게 알아볼 수가 있어요! :)

[위의 사진] 아테네, 아테네대학
아테네 대학에 가시면 높게~ 세워져 있는 동상을 보실 수 있어요~
저 방패 겉면에는 메두사의 얼굴이 있답니다~

아폴로(Apollo)
티탄의 딸 레토와 제우스 사이의 아들로(-_-) 델로스(미코노스에서 갈 수 있는 섬)에서 태어났습니다.
헤라가 모두에게 출산할 장소를 주지 말라고 공표해 아무도 살지 않는 척박한 델로스 섬에서 아이를 낳게 되죠.
(제우스를 그런 곳에 쫓아보냈어 야하는데...-_-;; 왜 레토만 고생을 하는지...)
출산의 여신 일리티아는 헤라의 딸이었는데요, 딸에게 해산을 돕지 못하게 시켜
조금 일찍 태어난 아르테미스가 아폴로의 출산을 도왔다고 합니다. 즉, 쌍둥이를 낳은거죠~

9일 밤과 낮 동안 진통을 하며 낳았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었는지(?) 수려한 핸섬가이로 성장합니다.
태양과 빛의 신으로 주로, 벗은 몸에 리라(고대악기)를 연주하거나
월계수 잎을 머리에 쓰고, 활과 함께 등장하는 남성미 넘치는 젊은 남자는 모두 아폴로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월계관을 쓰게된 이유로는 '다프네'와 관련된 신화가 있죠.
그리스 신화는 읽으면 읽을수록 남자들이 사랑에 서툴렀거나, 자기 생각만 하거나, 조루인듯. -_- 

[위의 사진] 아폴로(Apollo Belvedere, BC 350~325, Leochares)
바티칸, 바티칸박물관

사진에는 월계관만 보이지만, 잘 보시면 화살통을 맨 가슴의 띠가 보이시죠?
왼손에는 뭔가를 쥐고 있구요~ 분명 활이겠죠? :)

아르테미스(Artemis)
수렵과 달의 신으로 아폴로의 쌍둥이 누나죠.
결혼하지 않은 신들 중 한명으로 처녀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주로 동물과 함께 산에서 뛰놀며(꽃은 안달았습니다~=_=) 활을 들고 등장하는데
사실 그녀가 연애를 할 뻔할(?) 적도 있었다죠~  :)

포세이돈의 아들, 오리온은 아르테미스와 마찬가지로 취미가 사냥이었는데요,
둘이서 너무 잘 어울리자 아폴로이 아르테미스가 평생 처녀로 살겠다는 맹세를 저버릴까 우려해
못된 방법을 사용합니다.

오리온이 저 멀리서 머리만 내놓고 수영하는 걸 가리키며 “맞출 수 있겠어?”라고 말해
그인줄도 모르고 아르테미스 스스로 쏘아 죽이게 합니다.

아르테미스는 의학의 신께 오리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어이없게도 이번엔 아버지인 제우스가 이를 가로막았다는 사실! (제우스 자기는 바람둥이면서...-_-;;;)
결국, 아르테미스는 그를 하늘에 올려 별이 되게 하고 그 별자리가 바로 오리온자리래요.

[위의 사진] 아르테미스(BC4, Leochares)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동물과 함께 뛰놀며 사냥하면 무조껀 아르테미스~

아프로디테(Aphrodite)
미와 사랑의 신으로 비너스(Venus, 로마에서 부르는 이름)로 더 익숙한 이름입니다. :)
제우스의 할아버지, 우라노스는 아들인 크로노스에 의해 성기가 잘리는데, 이때 바다로 튄 피가
거품으로 떠다니다 어느 날 이곳에서 여신이 탄생하죠. (이 쯤이면 그림 하나가 떠오르실텐데...? :)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조개를 밀어 올려 그녀를 태우고,
서풍의 신 제퓌로스는 바람을 불어 사이프러스의 해변으로 당도하게 합니다.

이때 이 섬에 살던 계절의 신 3자매 중 탈로가 그녀에게 옷을 입히고,
‘아프로(거품)’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아프로디테라는 이름을 지어주죠.

이 이야기를 다룬 유명한 그림으로는 피렌체 우피치 박물관에 있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입니다. :)

[위의 사진] 비너스의 탄생(1486년경, 보티첼리)
피렌체, 우피치 박물관
아무리봐도 아름다운 그림~ :) 비너스도 똥빼 있다구요! >.<

또, 루브르 박물관의 비너스 상처럼 항상 아름다운 포즈와 우아한 자세로 서 있는
풍만한 몸매 좋은 여성을 찾으면 대부분 아프로디테입니다. 아들인 에로스와도 종종 함께하죠.

제우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남신·남자들과 복잡한 관계였지만, 뭐 어디 제우스만 하겠습니까? =_=

[위의 사진] 아프로디테, 에로스, 판(100년경, 작자미상)
아테네, 고고학박물관

제가 사진을 잘못찍어서 모두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판이 아프로디테에게 집적대자, 아들인 에로스가 밀어내는 모습이랍니다.
아프로디테는 신발을 벗어 때리려고 하는군요. ㅋㅋ
(그런데 한쪽 신발은 안신겨져 있는데... 어디갔을까? =_=)

헤파이스토스(Hephaestus)
불과 기술의 신으로 제우스가 혼자서 아테네를 낳은 것처럼 헤라가 혼자 낳은 아들입니다.
원래는 평범한 모습이었는데 괜히 부부싸움 하는 둘 사이에서 헤라 편을 들었다가
제우스의 발에 차여 인간 세상에 떨어져 버리죠. ㅠㅠ

그래도 신이라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그 때 두 다리가 부러지고, 얼굴은 일그러집니다.
솜씨가 좋아 자신의 다리는 만들었지만 절름발이가 되어버렸답니다.
웬만한 신들의 창, 칼, 방패 등은 다 그가 만든 것입니다.

그에겐 부인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아프로디테입니다. :)
아프로디테가 탄생하고, 너무 예쁜 나머지 신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자
제우스와 헤라가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도록 다리를 놓습니다.
신들 중 가장 추남이 최고의 미인과 결혼을 하게 되는 일이 생겼죠.

그래서 헤파이스토스는 행복했느냐? 아뇨~
바쁘다고 아프로디테를 잘 보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_=
예쁜 부인을 두면 맨날 집에가고 싶었을텐데, 헤파이스토스는 왜 그랬을까요? +.+ 부담스러웠나...?

수염이 있고, 뭔가 망치를 두두리며 작업을 하는 남자는 모두 헤파이스토스에요. :)

[위의 사진] 헤파이토스의 구름 위의 아프로디테(Aphrodite in the forge of Hephaestus)
(1734-1802(?), Gaetano Gandalfi)
에로스가 있으니 옆의 여인은 당연히 아프로디테이고,
대장간의 모습이 보이니 남자는 헤파이스토스입니다.

헤르메스(Hermes)
제우스와 요정 마이아 사이에서(-_-;)  태어난 아들로 여행자·상업을 주관하며
주로 전령사의 역할을 많이 하는 신이죠. 그래서 그의 모자나 발목에 날개가 달려 있어 찾기 쉬워요~ :)

[위의 사진] 파리, 루브르박물관

아레스(Ares)
전쟁과 파괴의 신으로 로마 신화에서 마르스(Mars)라고 부릅니다.
제우스와 헤라의 유일한 정실! 아들로 성격이 좋지 않아(?) 사랑받지 못한 존재였죠.
전쟁의 신답지 않게 여러번 지기도 했답니다. 특히나, 번번이 아테네에게 지기만 했으니까 말이죠.

아프로디테의 스테디한 애인이었으며 둘 사이에서 에로스가 태어났다는 설이 있습니다.
전쟁의 신답게 투구와 칼과 함께 등장하고 매우 남성적인 몸매를 지녔죠.
종종 벗은 몸으로만 등장해 아폴론과 헛갈릴 때도 있습니다. 다들 잘생겨서 원...=_=

[위의 사진] 아테네에게 매번 지기만 했던 아레스, 그리고 그의 영원한 연인 아프로디테

포세이돈(Poseidon)
바다의 신으로 코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제우스와는 형제 사이입니다.
삼지창을 들고, 풍성한 수염, 그리고 돌고래가 있다면 100% 포세이돈입니다. :)

[위의 사진] 포세이돈, 아테네, 고고학박물관
제우스인지 잠시 헛갈릴 수도 있지만...왼쪽의 돌고래 보이시죠? :)
오른손에는 뭔가 들었음직한데 아마도 삼지창일 수 있겠네요~

그럼,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

[위의 사진] 아테네, 고고학박물관
왠지 사람들이 많죠? 그만큼 멋진 작품이랍니다. :)

좀 더 자세히 볼까요?

세상에나! 제가 위에서 알려드린 어떤 신인지 알 수 있는 힌트가 아무것도 없네요~!@_@
그의 손에는 삼지창이 들려 있었을까요? 아니면, 번개가 들려 있었을까요? +.+

정답을 찾으셨나요? :)
.
.
.

그가 포세이돈인지 제우스인지는 아직까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여러분과 저에게 그렇듯 아무런 힌트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완벽한 몸매의 그가 누구인지 한번 상상해 보세요~ :)


올림푸스의 12신?
올림푸스의 12신은 위의 10명의 신들에 두 명의 신들이 보태지는데,
신화나 작가에 따라 다음 신들 중 택 2을 하게 됩니다.

먼저 죽음과 저승의 신인 하데스(Hades), 제우스와 형제죠.
그리고, 가사와 부엌의 신인 헤스티아(Hestia)와 곡식과 풍요의 신 데메테르(Demeter),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생겼지만 급 인기를 얻어 12신에 등극한 디오니소스(Dionysus)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여기에는 디오니소스와 데에테르가 들어가 있네요~ :)

 

지금까지 올림푸스에서 가장 유명한 10명의 신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언제, 어디서든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작은 팁을 드렸습니다. :)

비단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럽여행을 가게되면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돌아다니게 되는데요,
그리스 신화는 고대에서부터 현대인 오늘날에까지 항상 재미난 소재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작가들의 작품 속에는 항상 재미난 이야기가 숨겨져있고,
이를 알아내는 재미는 관람객의 몫이랍니다. :)

이번 유럽여행에서는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들을 찾아내는 놀이를 즐겨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바람처럼~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네요 ㅎㅎ
    비너스의 똥배도 ㅋㅋㅋ

    2010.04.06 23:46 신고
    • 쁘리띠님  수정/삭제

      사실, 비너스처럼 똥배가 좀 있어야 미인이랍니다. ㅋㅋ
      한국은 너무 스키니한 체형을 미인으로 쳐서 아쉬워요.

      빨리 옛날 미인형으로 돌아가야하는데...=_=

      2010.04.07 13:25 신고
  2. 제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위에 그래프 가져가면 딱이겠는데~

    2010.04.07 16: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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