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알크마르>

알크마르, 치즈시장을 보러가고 있었다.

치즈시장은 매주 금요일 열렸고, 그 날은 일요일이었다.
시기 또한 초가을이라 100% 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과 최소한의 사진이라도 건지려고 알크마르에 갔다.

일요일....
알겠지만, 네덜란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의 일요일엔
모든 것이 문을 닫는다. -_-;

예상하긴 했지만,,,

알크마르는 정말 좀비마을 같았다.

길은 휑하고,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
길에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

그러던 중에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렸다.

음악소리를 따라가보니 재즈음악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공연장의 사람들은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감상하거나
사람들은 함께 앉은 테이블의 친구들과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은 주변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길가던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장 밖에서 음악을 감상했다.

나도 그랬다.

음악을 감상했다.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감상했다.


아이를 낳은 기혼자들은 자신의 삶이 아이들의 삶으로 대체되어
자신의 삶은 포기하는 것만 보아왔다.

공존은 불가능한걸까..? 항상 생각해왔었는데
이곳에서는 모두들 행복해보였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아이들이 있어도 삶을 즐길 수 없는 것은 아니에요."
(물론, 아이들도 삶의 큰 기쁨이지만 말이다.)

라고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이 남자.


유모차를 끌고가다
재즈음악을 즐기고 있던 남자의 뒷모습,

문득...

이런 남자라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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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리띠의 여행 플래닛, 떠나볼까
여행이 좋아 여행을 다니다보니 여행사이트를 운영하고 여행작가가 되었어요. 맛난 것도 굉.장.히 좋아해요~♥ (원고청탁 및 강연, 인터뷰는 chungeuni@naver.com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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