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연희동의 선은가, 순두부+보리밥 7,000원>


제가 유치원을 다녔을 때 즈음 저희 집에서 함께 살고 있던 이모가
"오늘은 무슨 반찬을 하지...?"하고 고민을 할 때면
제가 이모의 손을 잡고 '나만 믿어.'라는 표정으로 시장에 끌고 갔대요~

 그래놓고 제가 사라고한 반찬은 딱 세가지였대요.

바로,

두부, 오뎅, 콩나물

이 중에 가장 좋아하고, 아무리먹어도 질리지 않는 두부!

그냥 티비를 켜놓고 있었다가
두부에 관한 방송을 하길래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세상에나! 그동안 이렇게 두부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 프로가 있을까 싶네요. :)

분명히 8시 50분에 시작했는데, 한시간 동안 두부에 관해서만 다루더라구요!! +.+

두부는 고려시대 중국에서 들어온 음식으로,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가기도 한 음식.

가장 맛있는 두부를 만드는 콩,
가장 맛있는 두부를 만드는데 필요한 간수를 찾더니,
몇십년째 두부를 만들어온 장인 할머니에게 두부를 만들게 하더군요.

그리고는 다른 맛집 프로그램처럼 다양하고 신기한 두부와
두부로 유명한 맛집을 보여주는 것까지는 정말 평범했어요. -.-
두부 아이스크림과 두부로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 피부미용까지 역시.

그래서, 이렇게 끝나나부다 싶었죠.

그런데, 맨 마지막 코너가 마음에 들었어요.

한중일 두부 삼국지

중국, 우리나라, 일본, 미국의 두부 요리에 대해 비교를 하더니
(미국의 두부요리가 제일 신기...+.+)
두부를 재료로한 가장 한국적인 요리를
(두부선이라는데 한번도 먹어보지는 못한 궁중요리라는데... 대표음식인지는 잘....=_=)
각 국의 요리장들에게 맛보이며 우리나라 두부의 세계화를 진단하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어찌보면, 스펀지+무한지대+알파를 한
조금은 짬뽕 프로그램 맛이 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두부'라는 이름으로 한시간동안 풀어나가
흩어져있는 정보를 한 프로에 정리해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

제가 유럽에서 두부를 먹으며
"이런 고무같은 질긴 두부를 먹다니! 우리나라 두부는 말야..."하면서
외국 친구에게 말했던 기억이 있는데...

서양에서는 토부(Tubu)라는 단어를 알고, 실제로 즐기며 먹는 사람들은
'웰빙'을 알고, 다른 사람보다 깨인 자 취급을 받는답니다.-.-

그래놓고선 맛없는 고무 두부를 먹죠. -_-;;

아... 우리나라에 데리고와서 진짜 두부를 먹여봐야
진짜 '웰빙'이 뭔지 알텐데...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아파트 단지마다 저녁 밥할 시간이 되면
딸랑딸랑~ 종을 울리는 뜨끈한~ 두부를 파는 아저씨가 꼭 한명씩 있었는데
저희 아파트에는 없어서 너무 아쉬워요.

뭐, 지금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부가
미국산 유전자 조작이된 콩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어서
사기에도 선뜻 내키지 않는 시대가 되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ㅠㅠ

애니웨이, 이 프로.... 음식에 대해 정리해줘서 고맙네요.
'고품격 버라이어티 음식 탐사 다큐멘터리'라는 프로그램의 모토처럼,
다른 프로그램에 나온 내용과 중복되지 않게, 조금 더 깊이있게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

* 한식탐험대 : http://www.kbs.co.kr/2tv/sisa/hansik/vod/1630508_32816.html
매주 목요일 20:55~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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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양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어릴때부터 저 음식을 좋아하셨군요. 전에 놀러갈 곳 찾아보다가 경기도 포천이었나?? 두부 만드는 프로그램..왜 요새 농촌에서 그런거 많이하잖아요. 그런거 하는데가 있었어요. 참가비도 많이 안 비쌌고 두부도 만들고 만든걸로 밥상 차려서 먹는.. 몽글몽글 바로 만든두부 먹고파요 *.*

    2010.01.22 1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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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리띠의 여행 플래닛,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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